구피 사진 잘 찍는 방법

구피 매우 재빨라서 밝은 곳에서 셔터스피드를 높여서 찍어야 잘 나올거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

조명이 아무리 밝고 눈부셔도 자꾸 내 사진은 망하는 것이다.. 

 

이렇게 밝은데

 

요즘 꼬리 활짝 펴고 예쁜 구피들이 많아져서 좀 찍어 보려고 했는데 영..

특히 수면 가까이에 찍으면 렌즈에 빛번짐이 엄청나게 심해서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다.

 

어마어마한 빛번짐.. 내가 속이 상해요 안상해요?

 

그래서 수면 아래쪽에서 찍으려고 하면 또 어둡기도 하고 빛도 등짝에만 비치게 되니

눈으로 볼 때 느껴지는 그 황홀함이 전-혀 담기지 않았었다.

 

흐-릿

뿌-옇

 

그러다가 갑자기 묘안을 찾게 되었다.

"열대어 사진 잘찍는 방법" 이라고 검색해서 나온 "열대어 사진 잘찍는 방법" 포스팅을 보니

https://m.blog.naver.com/hhss0831/209845375 

열대어 사진 잘찍는 방법 (DSLR 기초)~

스트로보를 써서 찍으면 잘 나온다는 것이었다. (위 포스팅 대표사진이 바로 스트로보. 촬영을 위한 밝은 조명기구)

아니 근데 내 조명도 스트로보만큼은 아니어도 엄청 밝은데 왜..? (아래를 보시라)

 

몹시 밝은데 왜!

 

그러다가 갑자기 조명을 40도 정도 기울여 세워서 찍어 보았다. 앞 위쪽에서 아래 뒤쪽을 향해 빛이 들어가도록!

 

결과는..

 

수면에서도 빛번짐이 사라지고

등쪽이 아닌 옆쪽을 비추게 되니 몸통도 꼬리도 잘 나오게 되고

광량도 화면 전체가 비슷하니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하얗게 날아가거나 하지 않고

 

너무 예쁘게 잘 찍히는 것이었던 것이다.

 

예쁘죠.. 저도 알아요

비단같은 꼬리~!

가슴지느러미도 잘보이고~~

거울상도 너무 예쁘죠

스트로보 없이도 구피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노하우를 알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.

다시 봐도 두번 봐도 다섯번 봐도 예쁘네.

 

모든 촬영을 아이폰 XS 기본 카메라로 했다.